이스라엘-하마스발 불안에... 김주현 "단기 영향 제한적"

입력
2023.10.10 11:14
수정
2023.10.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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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 수준
분쟁 장기화 대비 모니터링 강화 주문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발발과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이 현시점에서 과도한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10일 강조했다. 중동 위기 고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동요를 잠재우려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갑작스러운 분쟁에 따른 시장 불안을 조기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중동에서 여러 차례 국지적 분쟁이 있어 왔으나,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경우 국제유가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대 급등세를 보였으나, 미국과 홍콩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되레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1% 미만으로 제한적이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무력 충돌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감안해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금융감독원이 현재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시장검검·대응 체계를 기반으로 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주식시장의 자금흐름과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무력 충돌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금융권과 상시적으로 긴밀히 소통 △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정책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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