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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공격 목표 달성… 휴전 협상에 열려 있다”

입력
2023.10.10 08:21
수정
2023.10.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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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관계자, 알자지라와 인터뷰
구체적 협상 안건은 공개 안 해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 공습이 이어진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전역이 화염과 연기에 둘러싸여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최소 7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보복 공습이 이어진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 전역이 화염과 연기에 둘러싸여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최소 7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 당국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이스라엘) 공격 중단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알자지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며 “모든 정치적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자지라는 하마스가 달성했다는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단체가 휴전 협상의 안건으로 무엇을 제시하고 있는지 등은 전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민뿐 아니라 러시아·중국 등 제3국 국민 수십 명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는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인 지난 7일,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가해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인질로 잡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중동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한 뒤, 팔레스타인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가하고 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IQB)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 거주 지역을 폭격하면 하마스가 데리고 있는 민간이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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