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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하마스 "경고 없이 공격하면 인질 처형할 것"… 이스라엘에 '위협'

입력
2023.10.10 03:39
수정
2023.10.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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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인간 방패 삼을라' 우려 현실화하나
이스라엘 외무 "전쟁 범죄 용서하지 않을 것"

9일 이스라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를 명령한 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9일 이스라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를 명령한 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9일(현지시간)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 거주 지역을 폭격하면 우리가 데리고 있는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AP통신,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IQB)의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한 직후부터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하마스는 유대 명절 초막절(수코트)이자 주말인 7일 오전 이스라엘을 침투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이렇게 데려간 인질이 100명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이 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질로 데려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이스라엘의 보복을 막기 위한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우바이다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인 포로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같은 날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를 상대로 "억류 중인 인질들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 범죄는 용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상호 책임의 정신에 입각해 인질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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