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이재명, 첫 유세 등판해 총력전… 여당 '선거원 폭행·김포공항 이전' 맞불

입력
2023.10.09 19:30
수정
2023.10.09 19:34
5면
구독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2
여야 지도부 휴일 유세 총출동
이재명 퇴원 직후 첫 지원유세
與 선거원 폭행 "테러"로 비판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여야는 연휴 마지막 날인 9일에도 총력전을 폈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식 치료 중이던 이재명 대표가 퇴원 첫 일정으로 유세에 참여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태우 후보 측 선거원이 폭행당한 사건과 이 대표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도마에 올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퇴원 후 강서 찾아 "단결해서 승리해야"

이재명(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퇴원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뉴시스

이재명(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퇴원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장 강서구 발산역 앞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집중유세 현장에 참여했다. 그동안 단식 회복 치료로 입원해 있던 이 대표가 처음으로 유세 현장에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연신 이 대표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노타이 차림으로 지팡이를 짚은 채 유세차량에 오른 이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7분간 지원 연설을 펼쳤다.

이 대표는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 주실 걸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당 분열을 의식한 듯, 연설 내내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서로 손잡고 단결해서, 단합해서 국민의 위대함을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우리 함께 증명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을 마친 이 대표는 진 후보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린 뒤 자택으로 향했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식 후유증으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與, '선거원 폭행·김포공항 이전 공약' 공세

김기현(왼쪽) 대표 등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9일 오후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왼쪽) 대표 등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9일 오후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자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전날 김태우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이 폭행당한 사건을 '선거 테러'로 규정하며 민주당을 겨냥한 막판 공세에 집중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린 민주당'이라고 외친 여성이 김 후보 선거운동원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지 채 열흘도 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민주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모습은 '불법과 막장'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선거 테러'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과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당시 내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소환하며 압박에 나섰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 공약과 관련해 "(당시 이 대표가) 김포공항 이전을 주장했던 지방선거 공약과 완전히 모순된 내용의 주장을 꺼내든 것"이라며 "강서구민들을 조롱하는 행위이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우태경 기자
손영하 기자
김도형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