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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4위' 위암 예방하려면 짜거나 탄 음식 삼가야

입력
2023.10.09 16:10
수정
2023.10.09 16: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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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함께하는 건강 Tip] 서윤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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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위암 환자는 점점 줄고 있지만 여전히 상위권이다. 위암은 10만 명당 51.9명에게 발생해 국내 4위 암(2020년 기준)이다. 위암은 약물로 치료하기 어렵고 수술이 우선적이다. 내시경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절제술도 초기 위암일 때에만 가능하다. 다행히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95% 이상 완치된다. 위암의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위암 발생 원인은.

“대표적인 요인은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다. 나트륨(소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000㎎이지만 우리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477㎎로 아직 높은 편이다(국민건강영양조사). 양념류 및 김치, 장아찌 같은 염장 채소, 라면 등 나트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위암 발생을 막으려면 ‘덜 짜게, 덜 맵게, 탄 음식 피하기, 과식하지 않기’ 등 4가지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또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규칙적인 운동 및 금연과 절주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도 주원인으로 꼽힌다. 장상피화생은 위 상피세포에 염증이 생겨 이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 상피세포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장상피화생이 발생하면 위암이 10배까지 늘어난다.”

-위암 의심 증상은 무엇인가.

“초기 위암은 증상이 없을 때가 많아 암을 의심하기 쉽지 않다. 진행된 위암은 구토나 급격한 체중 감소, 토혈, 혈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나타나므로 초기 의심 증상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위암은 어떻게 진단하나.

“위 내시경검사가 가장 주요한 진단법이다. 위장조영술도 위암 진단을 위해 사용되지만 이 방법으로는 초기 위암일 때에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위 내시경검사로 위를 직접 확인하는 게 효과적이며, 위암 병변이 있으면 조직 검사로 확진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의 관계는.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기생하며 강한 위산을 분비하는 대표적인 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이 위에 계속 기생하면 세포를 파괴하고 독소를 내뿜어 위암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은 소화성 궤양인 데다 헬리코박터균이 있거나, 조기 위암 절제 후 남은 위에 헬리코박터균이 있다면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내시경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있다고 판정이 나오면 위장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서윤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서윤석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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