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옹호한 아랍연맹 "이스라엘의 폭력 정책이 전쟁의 원인"

입력
2023.10.08 11:49
수정
2023.10.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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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 게이트 사무총장 "이스라엘 폭력 계속돼"
이란·튀르키예도 "팔레스타인 자위권 존중해야"

7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일대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 AP=연합뉴스

7일 이스라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일대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대규모 교전을 벌인 가운데, 아랍연맹(AL)이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묻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AL 사무총장은 그간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시한폭탄”이었다고 비판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충돌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아볼 게이트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폭력적이고 극단주의적인 정책은 가까운 미래에 이 지역의 안정을 위한 기회를 빼앗는 시한폭탄이다"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날 하마스의 공격이 “그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끊임없이 저지른 범죄 행위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이날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국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인권과 자위권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별도의 발표문에서 “이번 하마스 군사 작전은 이스라엘의 전쟁광 정부 인사들과 그들이 벌여온 도발적인 군사작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항이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그들 고유의 불가침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일으킨 전투”라고 규정했다.

이날 오전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에 미사일 약 5,000발을 발사하는 등 기습 공격을 가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보복 포격을 하며 양측에서 최소 530명이 목숨을 잃고 3,300여 명이 다쳤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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