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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비리·성남FC 불법 후원금' 첫 재판... 질문엔 묵묵부답

입력
2023.10.06 10:41
수정
2023.10.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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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재출석 심경' 등 질문에 답 안해
지팡이 짚고 출석... 지지자에겐 목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중랑구 녹색병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중랑구 녹색병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수 혐의 사건 재판이 6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구속영장 심사 후 다시 법원을 찾은 이 대표는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제3자뇌물수수 등 사건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뒤 첫 공개일정으로 다시 법원에 나오게 됐는데 심경이 어떤지'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24일간 단식 여파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이날도 구속영장 심문 출석 때처럼 지팡이를 짚고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들어섰다. 앞서 지난달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받을 때와는 달리 휘청거리진 않았다. 지지자들에게 가볍게 목례도 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민간업자들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 사업 수익 7,886억 원을 몰아주고 △내부 정보를 유출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에게 211억 원 상당의 이익을 안겨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네이버와 두산, 차병원 등 관내 기업들에 인허가 사안 등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 측에 133억 5,000만 원을 공여하게 하거나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주 1, 2회 재판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 연기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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