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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상서 "딱 3표 부족" 사전투표 독려… 재판 앞 '유세 불참'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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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를 독려했다. 24일간 단식 이후 병원에서 회복 치료 중이지만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서 '후방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대장동 관련 첫 재판 이후인 다음 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 달라"며 오는 6, 7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현재 병원에서 단식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병상에서 환자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무능한 정권의 폭정과 실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강서구 거주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당부하는 육성 녹음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보선 지원 전면에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이번 보선이 내년 4월 총선의 바로미터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이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조기 복귀는 어렵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선거 전에 한 번이라도 (유세에) 나와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건강 상태가 여의치 않은 모양"이라며 "보궐선거는 영상 출연이나 음성 메시지 정도가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일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 상태 외에 사전투표 첫날인 6일 대장동 관련 첫 재판이 잡힌 것도 부담이다. 현재로선 재판에는 출석하고, 지원 유세에는 나서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 대표실도 이 대표가 6일 오전 10시 30분 법원에 출석한 뒤 병원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무리하게 지원 유세에 나오는 것보다는 재판만 출석하는 게 당으로서나 이 대표로서나 더 부담이 적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이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의원 총동원령'까지 내리면서 보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판단,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호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자의 문제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차분하게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소속 의원 전원이 조를 편성해 현장 유세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고도제한 완화,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폈다. 이에 앞서 김기현 대표 명의로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228명에게 담당 지역을 배정하는 등 활동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를 찾아 김 후보에 대해 "지난번에 시켜서 부려봤는데 다 잘하지 않았나. 힘 있는 여당 후보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대통령 하고 서로 필요하면 전화도 주고받고, 서울시장하고도 수시로 만나자고 하고"라고 말했다. 그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후보가 '대통령과 핫라인'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강서구청장 보선은 일 잘하는, 국민 심부름을 할 머슴을 뽑는 선거, 국민이 원하는 지역발전사업과 민원을 풀어낼 해결사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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