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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 작정하고 뛰어들었다...로봇 사업 도맡을 한화로보틱스 첫발

입력
2023.10.04 19: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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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공동 사업 참여
전략 담당 임원에 김승연 회장 삼남 김동선
김동선 "인류 삶의 질 높이는 사업 될 것"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이 지난달 경기 성남시 한화미래기술연구소에 방문해 협동로봇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제공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이 지난달 경기 성남시 한화미래기술연구소에 방문해 협동로봇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제공


한화그룹이 로봇 전문 기업 '한화로보틱스'를 띄우며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본부장이 전략 담당 임원을 맡는다.

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사업부 중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따로 떼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했다. 지분은 ㈜한화가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 갖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음식 조리와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사업장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공동 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한화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협력하는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 30곳 이상의 거점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 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조 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 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6조4,5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된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한화 협동로봇 판매의 60% 이상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이뤄졌다"며 "주요 국가에 비해 국내 로봇 산업 규모가 작지만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로보틱스 초대 대표이사는 서종휘 ㈜한화 모멘텀 부문 FA사업부장이 맡는다. 서 대표는 "정밀기계·자동화 설계 기술을 통해 다져진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보틱스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을 총괄하게 된 김동선 전략 담당 임원(전무)은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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