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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70대 노모 살해 50대 남성 구속 송치

입력
2023.10.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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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살해 혐의

서울 관악경찰서 전경. 정다빈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 전경. 정다빈 기자

지난달 서울 관악구의 자택에서 노모를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A씨는 지난달 25일 관악구 봉천동의 한 상가에 있는 주거지에서 70대 어머니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1시 10분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신고를 한 A씨의 형은 어머니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동생이 혼자 사는 집을 찾았다가 쓰러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 몸에 멍 자국이 남았고 A씨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그가 모친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압에 의한 흉부 손상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내놨다. 국과수는 피해자가 발견 수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봤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체포 직후부터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보내 정신병력 등의 조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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