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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장수촌은 '전북 무주'... 100세 이상 비율 최대

입력
2023.10.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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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에 노인 중심 복지 비결


제27회 무주 반딧불축제 개막식이 지난달 2일 전북 무주군 등나무운동장 일대가 반딧불축제를 찾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제27회 무주 반딧불축제 개막식이 지난달 2일 전북 무주군 등나무운동장 일대가 반딧불축제를 찾은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전국에서 10만 명 당 100세 이상 초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전북 무주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6,922명에 달해 2018년(4,232명)에 비해 63.6% 증가했다. 100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매년 600~1,000명씩 늘고 있는데, 성별로 보면 여성이 5,822명(84.1%), 남성이 1,100명(15.9%)으로 여성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지난해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무주군(73.2명)이었고, 전남 보성군(70.2명), 고흥군(57.9명), 전북 고창군(56.8명), 경북 영양군(53.4명) 등도 초고령 인구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무주군은 "노인 맞춤형 복지 정책이 작용한 결과"라고 자체 분석했다. 초고령 사회의 도래에 발맞춰 무주군은 자체적인 노인 복지 서비스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 노인들이 은퇴 후에도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장애인·노인종합복지관, 노인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마을 가꾸기 사업 등을 연계한 노인일자리 사업, 맞춤형 돌봄 서비스,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 12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이·미용 복지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사업마다 1,400~1,50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청정 자연도 장수 비결로 꼽힌다. 무주군 관계자는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는 산나물, 천마, 사과 등 식재료가 풍성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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