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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댕댕이' 엑스레이 15초 만에 진단 끝...SKT의 AI 기술 일본 간다

입력
2023.10.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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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비 규모 두 배 큰 일본 수의진료 시장
1위 업체와 손잡고 '엑스칼리버' 보급

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진단하고 있는 모습. SKT 제공

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진단하고 있는 모습. SKT 제공


SK텔레콤이 개발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가 일본에 수출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15초 내 진단해 진료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SK텔레콤은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 '엑스칼리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수의사들도 어려워하는 심장질환 진단 척척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모습. 엑스칼리버는 촬영된 엑스레이를 AI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해 수의사의 판단에 도움을 준다. SKT 제공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엑스레이를 촬영하는 모습. 엑스칼리버는 촬영된 엑스레이를 AI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해 수의사의 판단에 도움을 준다. SKT 제공


지난해 9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엑스칼리버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동물병원 300여 곳 이상에서 쓰는 대표적 반려동물 의료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엑스레이 장비를 갖춘 동물병원이 3,000여 곳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 회사 측은 지난 1년 동안 엑스칼리버가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 건수가 약 3만7,000건이라고 알렸다.



엑스칼리버는 특히 반려견의 심장 크기 평가를 통해 심장 질환을 진단할 때 많이 쓰인다. 심장 크기 측정은 수의사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정확도가 떨어지는 작업 중 하나로 꼽힌다. 엑스칼리버의 심장 크기 평가는 정확도는 높으면서 시간도 1분 30초에서 15초로 줄였다. 이 밖에 엑스칼리버는 수의사들이 눈으로 봐서는 찾기 힘든 근골격 질환 7개·흉부 질환 10개를 비롯해 심장 크기(VHS) 이상 징후를 약 84% 정확도로 판단해 진료를 돕는다.



일본 반려동물 진료 시장 규모 3조 원

하민용(왼쪽) SKT CDO와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일본 애니콤 홀딩스 회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SKT 제공

하민용(왼쪽) SKT CDO와 코모리 노부아키(Komori Nobuaki) 일본 애니콤 홀딩스 회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SKT 제공


SKT는 국내보다 수의 진료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큰 일본으로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일본 수의진료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조 원을 넘어섰다. 일본 내 반려동물(개, 고양이) 수와 동물병원 수도 각각 1,600만여 마리, 1만2,000여 개로 모두 한국보다 두 배 이상 규모가 크다. 파트너십을 체결한 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반려동물 보험시장 점유율 1위(46%) 보험사와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 동물병원 운영사 등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SKT는 애니콤 홀딩스가 보유한 반려동물 생애 주기별(유아기, 성년기, 노년기)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 및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한편 일본 내 동물 병원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할 예정이다.

SKT는 더불어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AI 기반 청진 솔루션을 만드는 '스마트사운드', 클라우드 기반 동물의료 영상 저장 솔루션 제공기업 '스마트케어웍스'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또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 흉부, 심장, 복부까지 대부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데 연말에는 진단 대상을 반려묘까지 넓힐 계획이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를 국내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성장시키고 이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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