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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논란' 정율성 흉상 훼손 보수단체 회원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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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회원이 광주 정율성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보수단체 회원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에 조성된 정율성거리의 정율성 흉상을 밧줄로 묶은 뒤 쓰러뜨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정율성 흉상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단상에서 완전히 분리된 흉상은 바로 옆 화단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 확인을 한 남구는 안전조치를 마무리하고, 누군가 고의로 흉상을 철거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율성은 광주 출신으로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등을 공부했다.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해 ‘팔로군 행진곡’을, 해방 후 북한으로 건너가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했다. 광주시는 2020년 5월부터 동구 불로동 일대에 총 48억 원을 투입해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해 왔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 완공되는데 이 공원 조성 사업을 놓고 최근 이념 논란이 거세게 불붙었다. 정율성 흉상은 2009년 4월 중국 광저우시 해주구 청년연합회가 남광주 청년회의소(JC)에 기증했고, 남광주JC는 이를 다시 남구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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