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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은 ‘수산물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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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맛의 근원이 식재료에 있다는 걸 부인할 사람이 있을까. 넓고 기름진 황금 들녘, 청정한 바다 갯벌, 영산강 강줄기 등 천혜 자연이 빚어낸 식재료에 손맛이 더해져 남도 밥상이 된다.
남도 밥상 일미는 단연 홍어다. 홍어는 지푸라기 속에 넣어 삭히면 물기가 쫙 빠져 살이 쫀득쫀득하고 선홍색을 띤다. 식성에 맞게 삭힌 홍어가 고소한 돼지고기 수육과 칼칼한 묵은지를 만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홍어삼합이 된다. 이뿐이랴, 꾸덕꾸덕 말린 홍어 날개에 콩나물, 미나리를 넣고 양념장을 바른 홍어찜과 회로 먹고 남은 홍어 뼈에 우거지, 시래기를 넣고 한소끔 푹 끓이고 마지막에 홍어애와 보리싹을 넣고 끓인 홍어애탕도 독특한 식감과 풍미를 안긴다.
그 밖에 남도 밥상에는 임금님 수라상에도 진상됐다는 여름철 복달임의 여왕 민어를 빼놓을 수 없으며, 산낙지를 잘게 썰어 참기름, 천일염, 쪽파와 함께 버무린 낙지탕탕이, 별다른 양념 없이 말린 우럭에 무, 양파를 넣고, 천일염으로 간을 더한 우럭간국의 풍미는 또 어떤가.
남도는 자연이 허락한 풍성한 제철 식재료에 넉넉한 마음과 정성스러운 손맛이 더해져 그 맛이 깊고 진하다. 전라남도가 K푸드의 원류로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를 넘어 미주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 남도장터US와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재료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K푸드를 세계에 알리고 관광 상품화하려는 전라남도의 행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오염수 공포의 핵심은 실제로 위험한지 여부이다. 따라서 팩트는 과학에 있다. 정부는 국민 불안이 없도록 국무조정실을 통해 오염수 처리설비 관련 검증·모니터링 과정을 설명하고, 해수부도 우리 해역 수산물 방사능 안전 정보를 국민들이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 특별 페이지(www.mof.go.kr/oceansafety)를 운영 중이다.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모든 수산물은 엄격한 방사능 검사를 거쳐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소비해 주시기를 바란다. 가정에서도 하루 먹거리로 우리 수산물을 계속 널리 이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포해수청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민간의 수산물 소비 위축 가능성에 대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산 관계자를 돕고자 지역 유관 기관과 함께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주 수요일을 '수산물 데이'로 지정하는 등 그동안 펼쳐온 수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마침 올해 전복, 우럭, 멍게는 풍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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