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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어머니 살해 혐의 50대 아들, 구속 기로

입력
2023.09.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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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진술 대다수 거부

서울 관악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관악경찰서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노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존속살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관악구 봉천동 주거지에서 어머니인 70대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25일 오후 1시 10분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당시 A씨의 형은 어머니와 수일 째 연락이 닿지 않자 동생이 혼자 사는 집을 찾았다가 쓰러진 B씨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외압에 의한 흉부 손상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B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국과수는 피해자가 발견 수일 전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는 잠정 의견도 내놨다.

다만 A씨는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서 대다수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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