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신동빈의 꿈과 아들 신유열의 확장을 알린 하노이의 롯데 쇼핑몰

입력
2023.09.27 10:18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면 개장
신동빈 회장, 신유열 상무 참석
신 회장 "신유열 유통분야까지 활동 계획"

신동빈 롯데 회장이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참석한 이후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참석한 이후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지역 경제와 베트남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희망이 가득 담긴 베트남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웨스트레이크몰)가 22일 완전체를 드러냈다. 롯데쇼핑이 지은 이곳은 쇼핑몰부터 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까지 한국 대표 유통 기업으로서 쌓아 온 롯데의 노하우와 실력을 한데 끌어 모았다.

'베트남판 롯데타운'으로 불리는 이곳의 개장식에는 신 회장과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그리고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등 계열사 사장단과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쩐 시 타인 하노이시 인민위원장,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등도 참석했다.


신동빈 "웨스트레이크몰 베트남 최대 쇼핑센터 될 것"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그랜드 오픈을 기념하여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영삼 베트남 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쩐 씨 따잉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 도안 반 비엣 베트남 문체부 차관. 롯데쇼핑 제공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서 그랜드 오픈을 기념하여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영삼 베트남 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쩐 씨 따잉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장, 도안 반 비엣 베트남 문체부 차관. 롯데쇼핑 제공

신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곳은 2016년부터 부지 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뒤 그는 "우리 그룹 여러 회사의 협력으로 좋은 쇼핑몰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사업 목표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매출이 올해 연말까지 800억 원, 내년에는 2,2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는 가장 큰 쇼핑센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유통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2005년 부회장 시절 경제 발전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을 대표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도 브라질 대신 베트남(Vietnam)을 직접 넣어 'VRICs'라고 부를 정도였다. 지난해 8월 말 신 회장의 광복절 특별 사면 이후 첫 번째 해외 출장지도 베트남이었다. 현재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17개 점포를, 인도네시아에서 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롯데백화점은 베트남에서 3개, 인도네시아에서는 1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신동빈 회장 "신유열 유통분야에서도 활동 계획 있다"



한편 신유열 상무도 화학에 이어 그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유통 분야로 활동 무대를 넓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 상무가 아버지 신 회장과 베트남 일정을 함께 소화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을 면담하고 뚜띠엠 에코 스마트시티 착공식에도 갔다.

이날 취재진에게 신 회장은 "우리 아들은 여러가지 공부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신 상무가 유통 분야에서도 활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노이=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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