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지라 속 쓰려"...윤현민, '가문의 영광' 혹평에 밝힌 심경 [인터뷰]

입력
2023.09.26 17:30
윤현민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태원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윤현민은 2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태원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배우 윤현민이 '가문의 영광' 개봉 이후 전해진 관객들의 혹평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윤현민은 2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2002년 개봉 당시 상당한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기록했던 '가문의 영광'은 이후 '가문의 위기' '가문의 부활' '가문의 수난' '가문의 귀환'으로 이어지는 시리즈를 이어왔다. 윤현민이 주연을 맡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었던 '가문의 귀환' 이후 무려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개와 설정을 중심으로 리메이크에 집중했다.

호기롭게 '리턴즈' 귀환을 알렸지만,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지난 21일 개봉 이후 25일까지 1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정통 코미디 영화라는 장르적 특성 탓인지, 임팩트가 컸던 원작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관람객들의 평가 역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날 윤현민은 "반응을 많이 찾아보곤 했는데 사실 사람인지라 (혹평에) 속은 쓰리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 의견들을 존중한다. 각자의 취향이나 생각은 다양하기 때문"이라며 "누군가는 엄청 재미있게 작품을 봐주셨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내가 티켓에 지불한 값이 아깝다고 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담한 생각을 전했다.

윤현민은 관객의 혹평과는 무관하게 '가문의 영광: 리턴즈' 같은 정통 코미디 영화가 필요하다는 소신 발언도 덧붙였다.

"저희 영화의 장르적 특성상 이런 장르도 꼭 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함이 중요한 부분이니까, 제작사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이런 류의 영화들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그로 인해 더욱 더 관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의 폭이 넓어졌으면 해요."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 시기를 정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오는 연휴 기간 보다 많은 관객들을 찾겠다는 목표다. 윤현민 역시 "이제 개봉한 지 첫 주가 지났을 뿐이니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아직 희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최근 무대 인사를 다니면서 관객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위축됐다는 것을 느꼈어요. 또래 친구들만 봐도 영화관 가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이잖아요. 제 기억 속 영화관은 늘 북적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위축된 모습이라 안타까웠어요. 부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 반응이 '호'가 됐든 '불호'가 됐든 다양한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요.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지금 시즌에 같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에요."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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