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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총회서 중국·일본 '오염수 입씨름'...일본 언론 "중국만 우리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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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해양 방류를 놓고 중국과 일본이 격돌했다. 26일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류징 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경제안보 및 과학기술 담당장관이 오염수 문제를 언급하며 서로를 비난했다.
먼저 연설한 류 부주임은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지칭하며 “일본은 (중국 등) 관련국 국민의 강한 반대에도 해양 방류를 강행해 국제사회에 폭넓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다카이치 장관은 연설에서 “IAEA 회원국 중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퍼뜨리고 (일본산 수산물에) 수입 규제를 취하는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맞섰다.
류 부주임은 다시 발언 기회를 요구해 “핵 오염수가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히키하라 다케시 빈 주재 일본정부 대표부 대사는 “안전성은 매일 모니터링으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일부 원전에서 방출되는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방출할 계획인 양의 5~10배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비판한 국가는 중국 외에는 없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불가리아는 “일본이 IAEA에 협력하는 자세와 투명성을 평가한다”며 일본을 두둔했고, 덴마크와 체코도 “IAEA가 독립적 입장에서 방류를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개막 연설에서 “현장 사무소를 세우고 독립적으로 샘플을 채취해 공정하게 분석·점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IAEA가 오염수 방류를 계획대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염수 방류 계획이 확실하게 준수되도록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IAEA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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