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에 허준이 소개하는 약초까지”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흥행예감

입력
2023.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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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스크린 미디어쇼 이목 집중
’명의’ 허준 등장 전시관도 눈길
환경뮤지컬·콘서트 이벤트 다채

22일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식이 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인류·산림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고 숲의 가치를 일깨우는 국제 행사인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내달 22일까지 고성을 주 무대로 인제·속초·양양 등 4개 지역서 내달 22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22일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식이 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인류·산림의 공존 방안을 모색하고 숲의 가치를 일깨우는 국제 행사인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내달 22일까지 고성을 주 무대로 인제·속초·양양 등 4개 지역서 내달 22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기후위기 시대 산림의 역할을 강조하는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행사장에 주말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가는 등 흥행돌풍을 예고했다.

강원도와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개막일은 지난 22일 개막식부터 사흘간 5만 3,299명을 비롯해 25일 오후까지 6만 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화창한 날씨 속에 조직위가 준비한 각종 전시, 행사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강원도의 얘기다.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비전을 소개하는 푸른지구관의 경우 높이 길이 40m, 폭 30m, 높이 6m에 달하는 대형 스크린이 선보인 미디어아트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주말 7,000명이 다녀간 휴양치유관에선 동화 속 주인공으로 분장한 연기자가 캠핑체험을 소개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선시대 동의보감을 쓴 명의 허준(1539~1615)으로 분장한 배우가 산약초의 효능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눈길을 끌었다. 일제강점기 수탈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된 산림을 푸르게 되살린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담긴 산림평화관도 관심을 받았다.

엑스포 조직위는 관람객 132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이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3,2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추석연휴와 개천절(다음 달 3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와 설악권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산림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엑스포 솔방울전망대 무대에선 이날부터 원주와 태백(26일), 속초시의 날(27일)이 이어진다. 특히 이날 원주시민의 날 행사에선 전통농악과 다이내믹댄싱카니발 수상팀이 즐거운 공연을 선사했다. 또 28일과 29일 어린이 환경콘서트가, 다음 달 1일 국군의 날엔 특별콘서트가 열리는 등 매일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조직위원장인 김진태 강원지사는 “대한민국은 산림녹화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의 유전자(DNA)를 물려받아 첨단산업과 청정자연이 함께 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2일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식에서 대형 산불 진화 헬기가 살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강원 고성군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막식에서 대형 산불 진화 헬기가 살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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