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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文 '경제 월등' 발언에 "오염된 정보 기반 의구심"

입력
2023.09.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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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발언에 이어 전·현 정부 충돌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안보·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벗어날 때'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주장이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측면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정부에서 통계를 담당했던 분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 들어 명백하게 고용률이 좋아졌고, 재정이 건전해졌고, 물가가 내려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다"며 "(문) 전 대통령이 말한 다른 정부와의 비교도 수치상으로 맞지 않는 측면이 있거나 해석이 조금은 왜곡된 것 아니냐고 비판받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이 15일 문 정부 주택·소득·고용 통계를 '조작'으로 규정하고 전방위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자 문 전 대통령은 19일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지금보다 좋았다"며 반격에 나섰다. 이에 대통령실이 거듭 '통계 조작' 의혹을 꺼내 들면서 전·현 정부가 경제성과를 놓고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남북관계 파탄' 등을 지적한 문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연일 강한 어조로 대응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미국 뉴욕 순방 중 기자들과 만나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평화로운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MBN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첫 핵실험은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이고 가장 강력한 수소폭탄 실험은 2017년 문 정부 때"라며 "2019년 한국을 타깃으로 하는 단거리 정밀타격 수단을 새로 개발해 상당수 실전 배치했는데 이것이 안보 위협 증가가 아니면 뭔가"라고 반문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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