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개딸의 늪에 빠진 민주당, 이성 찾으라"

입력
2023.09.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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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안과 거리 두던 오세훈도 "공산당 치하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 경제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개딸(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층)의 늪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배신자를 색출하겠다며 민주당 내부 분위기가 격앙되자 친명계와 비명계의 대립을 파고들면서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기현 대표는 24일 "당권과 공천권을 사수하기 위해 법과 원칙, 국민의 상식을 무시한 채 끝 모를 방탄과 입법 폭주로 민의의 전당을 특정 개인의 방탄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려는 잔당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며 친이재명계 위주로 재편된 야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이어 “도도한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잔당들의 저항은 당랑거철(사마귀가 수레를 가로막는 것과 같은 헛된 시도)”이라며 “한 줌 흙에 불과한 개딸들이 아무리 버텨봐야 찻잔 속 태풍”이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개딸에 발목이 잡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개딸 눈치만 보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겨준다"고 가세했다. 그는 "민주당은 하루빨리 개딸의 늪에서 빠져나와 상식과 이성을 찾고 국민을 위한 공당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치 현안과 거리 두던 오세훈도 野 가결표 색출 두고 "공산당 치하냐"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두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내에서 배신자 색출, 투표 공개라는 공산당 치하에서나 어울릴 법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26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이 대표 영장 기각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려는 친명계 지도부 움직임에 대해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주기 위해 당을 동원해 탄원서를 제출하는 행위는 정치가 사법까지 장악하겠다는 아주 좋지 않은 의도"라고 견제했다. 아울러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창'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언급한 것을 두고는 "개딸들에게 좌표를 찍어 영장전담판사를 압박하려는 것"(전주혜 원내대변인)이란 비판을 쏟아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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