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인도네시아 '기후위기' 극복 돕는다

입력
2023.09.24 14:52
수정
2023.09.24 15:5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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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 관측, 공동 해양조사 나서기로

천리안 2B호. 해양수산부 제공

천리안 2B호.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천리안위성 2B호가 인도네시아 기후위기 예방‧대응에 나선다.

해양수산부·국립해양조사원은 19일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천리안위성 2B호를 활용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대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030년까지 약 2,000개의 섬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가 2021년 천리안위성 2B호를 활용한 관측 등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양국은 인도네시아 해역에 대한 천리안위성 2B호 관측정보의 수집·분석·관리 시스템 구축과 활용 기술개발, 공동 해양조사, 전문 인력양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적도 상공 약 3만6,000㎞에 떠있는 천리안위성 2B호는 대기오염물질‧해양 관측 목적으로 2020년 발사한 정지궤도위성이다. 2년 앞서 우주에 오른 천리안 2A호와 함께 국내에서 독자 개발했다. 정지궤도위성은 지구의 자전 방향‧속도에 따라 궤도를 도는 위성으로, 지상에선 한 곳에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공위성을 말한다.

이철조 해양조사원장은 ”천리안위성 2B호 공동 활용체계를 만들어 인도네시아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고, 향후 태평양 지역 국가와의 협력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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