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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추석'을 위한 안전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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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1년 중 가장 풍요로운 날'은 다가오는 추석을 이르는 말들이다. 필자는 얼마 전 전주 남부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국민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화재위험 요인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역시 시장은 시민들로 북적이며 활기로 가득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일까 오고 가는 대화도 정겹고, 상인들의 표정도 밝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선조들의 말씀이 떠올랐다.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생경제 안정과 귀성객 안전 운송방안, 가을철 주요 재난과 사고에 대비한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통시장은 밀집된 점포와 좁은 출입 도로로 소방차 출동이 어려워 불이 나면 초기 진압이 쉽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전국 소방관서는 명절 전이면 꼭 전통시장을 찾아 건축·전기·가스시설 등 화재 발생 위험요인이 있는지 살핀다.
최근 3년 동안 추석 명절 기간 전통시장을 포함한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1,120건으로, 하루 평균 80건이 발생했다. 올해 추석은 연휴가 6일로 길어 국민들께서 안전한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소방은 꼼꼼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요양원 등 노유자시설과 영화관, 찜질방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비상구 폐쇄와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차단 행위가 있는지 미리 점검하고, 오래된 가스시설과 전기시설은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쪽방촌과 같은 주거취약지역도 직접 방문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전국 소방관서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상황관리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한다. 연휴 기간은 119 신고가 평소보다 하루 평균 약 1만 건이나 더 많이 접수되기 때문이다. 시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은 추가로 예비신고 접수대와 관제대를 확충하고, 신고처리 인력도 보강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와 경찰 등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전파와 정보공유를 위해 비상연락체계도 정비했고,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하는 현장대응과 상황관리로 초기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응급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나 의원, 약국 안내, 응급처치 상담 안내를 24시간 제공한다.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전자우편이나 SNS 등을 통해 응급의료상담 서비스도 시행된다. 귀성객 응급환자 이송에 대비해 전국의 소방헬기도 비상 대비 태세를 갖추고 전국 18개 소방본부와 235개 소방서는 재난 현장 신속·최고·최대 대응을 원칙으로 국민 안전을 위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지난여름 유난히 긴 장마와 폭염을 이겨냈다. 코로나를 넘어 오랜만에 거리두기 없이 마음 놓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부를 묻고 웃을 수 있는 추석이다. 국민의 '온전한 추석'을 위해 소방은 '안전'이라는 가치로 기쁨을 보탤 것이다.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 가득 찬 보름달처럼 우리 일상의 안전도 빈틈없이 가득 차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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