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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트렌드' 확대 속 OLED, 친환경의 기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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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시장인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 탄소 배출 등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특히 '친환경'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가 이끌고 있는 OLED 패널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친환경 핵심 부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힘을 얻어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은 최근 세계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친환경(에코) 트렌드에 안성맞춤 제품으로 손꼽힌다. OLED는 유기물을 통해 자체 발광하는데 버려지는 유기물 중 일부는 생산에 다시 쓰인다. 또 기존 액정화면(LCD) 패널과 비교했을 때 제조 과정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사용량은 적고 비교적 재활용이 쉬운 철금속을 많이 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친환경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개발 단계에서부터 부품을 좀 더 쉽게 교체할 수 있게 설계하고 단일 금속 사용을 늘려 부품 재활용률을 92.7%까지 확보했다. 또 원·부자재를 조금이라도 덜 쓰기 위해 상시 공정 CI(비용최소화 혁신)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 양을 최소화할 수 있게 비(非)납계 부품과 친환경 점착제 등 규제 물질을 대체해서 쓸 수 있는 재료를 스스로 만들었다.
제품 사용 때 필요한 소비 전력도 줄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올 초 공개한 3세대 OLED TV 패널은 '메타(Meta) 테크놀로지'가 쓰였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마이크로렌즈어레이(MLA)라 불리는 올록볼록한 초미세 렌즈 패턴 위에 자발광 유기물을 증착하는 고난도 기법을 말한다. 빛의 내부 소실은 최소화하고 외부 방출은 극대화시켜 같은 휘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소비자가 사용 단계에서 쓰는 전력을 줄일 수 있게 중장기 에너지 저감 제품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저탄소 OLED 기술 공정·부품 저감 기술 등을 만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인체 친화적 디스플레이로 불리기도 한다. OLED TV 패널(65인치 기준)은 눈 피로와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유해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동일 인치대 프리미엄급 LCD TV 패널 대비 절반에 불과하며, 시력 저하와 두통 등을 유발하는 화면 깜빡임 현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눈 건강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임을 인정받아 2021년 업계 최초로 미국 눈 안전 특화 인증기관 아이세이프로부터 눈에 안전하다는 의미의 '아이세이프' 인증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인증기관 TÜV 라인란트로부터 생체 리듬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인정하는 '일주기 리듬 인증'을 업계 최초로 땄다. 실험 결과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자발광 특성을 기반으로 멜라토닌 등 호르몬의 분비에 미치는 영향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확인돼 사용자 친화성을 인정받았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의 친환경 성과는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LCA)' 덕분이다. LCA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해 개발, 생산, 이동, 판매, 폐기 등 제품 생애 주기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환경 영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기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 내에서 LCA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해당 분야를 이끌고 있다.
LCA는 특정 활동이나 단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품과 연계된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환경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기존의 평가 지표들과 비교해 보다 포괄적이고 입체적이다. 모든 과정에서 보완 지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보다 쉽게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박권식 LG디스플레이 기반기술연구소장(상무)은 "LG디스플레이는 LCA 결과를 반영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으며 공정 기술이나 친환경 재료를 개발하는 데 활용 중"이라면서 "지난해 판매 제품의 21.5%에 대해 LCA를 완료했고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40%까지 평가 비중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LCA 성과를 향한 전 세계적 평가도 좋다. 세계 최고 권위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제품의 생산과 출하 등 전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밀 검증해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줬다. 스위스 검사·인증기관 SGS도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과 차량용 P-OLED에 친환경 제품 인증을 줬다. 이 인증은 제품 생산부터 사용,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글로벌 환경 규제를 따르고 유해 물질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만 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A 평가 제품군과 영향 범주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동시에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만든 기준으로 투명한 관리와 신뢰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의 성장세와 더불어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활동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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