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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지도부 총사퇴... 최고위 "가결은 명백한 해당행위"

입력
2023.09.21 23:43
수정
2023.09.2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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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8월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8월 23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의원들도 모두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 대표는 "사의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근무하라"고 지시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안건과 관련해 부결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논의를 하고, 부결투표를 설득한 바 있다"며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라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이 대표가 사의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근무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병상 단식 중인 이 대표가 원내지도부 사퇴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친명계 사무총장 사의에 대해선 당분간 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참담함과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린다"는 최고위원회 입장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했다"며 "오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중단해야 한다"며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당 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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