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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빚 해결하려면 전기요금 올려야 한다는 한전 사장, 그가 꺼낸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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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2년 만에 정치인 출신으로는 첫 한국전력의 수장을 맡은 김동철 새 사장은 20일 취임사에서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 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천문학적으로 쌓여 있는 빚을 해결하려면 "전기요금에만 모든 것을 거는 회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1조 원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민영화에 성공한 KT와 포스코의 사례를 들며 한전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서 한전은 전기요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총 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 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주도 △해상 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원전 수출 총력 등을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다만 "한전이 신재생 사업을 직접 하더라도 한전과는 독립된 조직으로 운영하고 회계도 분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취임사는 4분기(10~12월) 전기요금안 발표를 앞두고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유가·고환율로 한전의 재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요금 인상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를 새로 이끌게 된 방문규 장관은 이날 임명직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울산 울주군 새울 원자력 본부를 찾았다. 새울 1, 2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로 수출한 우리 원전 기술(APR1400)을 국내에 처음 적용해 지은 원전이다. 새울 3, 4호기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공론화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가 현재 막바지 건설 중이다. 방 장관은 이후 경남 창원시를 찾아 원전 기자재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원전 생태계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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