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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의 무한 확장...LG전자 "3년 안에 3억 대 기기에 웹 OS 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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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TV의 운영체제(OS)인 '웹OS'를 앞세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웹OS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제공되는 콘텐츠를 늘려 다른 기업의 스마트TV와 디스플레이 기기에도 웹OS가 들어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웹OS 파트너 서밋 2023'을 열고 세계 30개 나라 콘텐츠 사업자∙개발자∙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대 전략과 기술 혁신 방안 등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①웹OS를 모바일 OS처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업그레이드' 기능을 공개하면서 최신 유저인터페이스(UI)와 기술을 기존의 웹OS 탑재 TV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또 ②9월 말 출시를 앞둔 웹OS 전용 영상 플랫폼 'LG채널'의 최신 3.0 버전도 소개했다. LG채널은 전 세계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5,000만 명을 넘어섰다.
하드웨어(TV) 제조사인 LG전자가 소프트웨어인 '웹OS'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 것은 다른 회사의 TV 등 디스플레이 기기에도 웹OS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웹OS는 2014년부터 LG 스마트TV의 구동을 담당하는 OS로 자리 잡아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대에 들어가 있는데 LG전자는 이 기기 수를 2026년까지 3년 안에 3억 대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자사 TV의 점유율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기업에 OS를 공급하는 방법도 병행하기로 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제조사 콩카(Konka)가 수출용 제품에 웹OS를 쓰고 있다. TV 외에 스마트 모니터, 스마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웹OS의 잠재적 진출 대상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체 OS를 개발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익숙한 인터페이스에 묶여 자사 제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록인(lock-in) 효과'를 기대했다. 현재는 이에 더해 OS를 통해 공급되는 콘텐츠의 질을 강화하고 부가적 광고 수입을 기대하는 방향으로도 초점을 옮기고 있다. 특히 가전 제조사의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표방한 LG전자는 웹OS 내 콘텐츠 확대와 편의성 강화를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더 이상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세대에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이고 개방적 소프트웨어(SW)를 갖춘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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