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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스리랑카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양자회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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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양자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4박 6일 일정 동안 40개국 이상과 양자 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있다. 회담에선 각 나라들과 맞춤형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조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뉴욕에 도착한 직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 곧바로 스리랑카와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과는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회담 시작과 동시에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스리랑카의 지지를 요청한 뒤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 협력 중점 협력국인 스리랑카와 개발 협력, 노동, 기후변화 대응, 교역·투자 등의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ㆍ스리랑카 중앙직업훈련원 같은 일자리 창출 협력 사업도 제안했다.
인구 3만여 명의 산마리노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탈리아 내륙에 위치한 산마리노와는 2000년 수교 이후 양국의 첫 정상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산마리노의 문화산업과 K컬처가 융합하는 문화 협력을 제안했다.
각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은 세계 제2위 환적항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이다. 부산 엑스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로 엑스포 참가국들의 문화와 역사, 자원과 상품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1991년 수교 이래 부룬디와의 첫 정상회담도 곧이어 열렸다. 부룬디를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과의 경제 협력 확대를 논의했고,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이 부룬디의 장기 국가개발계획 이행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원자력발전 사업 참여와 같은 국가 주력 수출 산업에 대한 논의도 회담 주제에 포함돼 있었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체코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과 관련해, “세계적인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의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활동에 지지를 표했다.
북러 정상회담에 따른 군사협력에 공동으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던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양자회담에서 "북러 정상의 악수 장면이 유럽에서도 깊은 우려를 자아낸다"며 한반도와 역내 안보 평화를 위한 공조를 취하기로 약속했다.
상대국과의 맞춤형 경제협력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양자회담에서 '알카닥 신도시 건설사업'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스마트 교통 체계 등 분야에서 기여를 약속했고, 세인트루시아 총리와의 회담에선 "최근 세인트루시아가 요청한 크리켓 경기장 보수, 청소년 훈련차량 사업에 대한 지원 사업도 신속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진행하는 등 이날 9개국 정상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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