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A 맞은 금감원 성적표 보니… 소비자보호 '감점'

입력
2023.09.18 11:23
수정
2023.09.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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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및 제재는 4점 만점에 3.92점
보수 및 복리후생도 저조한 성적
윤창현 "3통 리더십 반영된 결과"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금융감독원 전경. 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조직·인사·재무관리 등에서 감점을 받은 반면, 검사 및 제재 부분은 고득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도 금융감독원 경영평가 점수는 87.103점으로 A등급이었다. 금감원이 A등급을 받은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경영평가는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 점수를 합해 평가하며, 등급에 따라 임직원 평가상여금 지급률이 달라진다.

금융 검사와 감독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게 A등급 비결이었다. 실제 금감원은 비계량지표 중 하나인 주요사업 부분에서 25점 만점에 22.2점을 받았다. 특히 '검사 및 제재'에서 4점 만점 중 3.9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금융감독 서비스' 평가에서도 8점 만점 중 7.16점을 받았다. 이 밖에 '금융산업 혁신 및 핀테크 활성화'에서 2점 만점에 1.86점을 획득했다.

반면 소비자보호 관련 부분에서는 감점을 받았다. 금감원은 계량지표에서 44점 만점 중 38.312점을 받았는데, 이 중 '금융소비자 보호'에서 2.12점이, '자본시장조사·회계·공시'에서 1.61점이 각각 깎였다. 비계량지표인 경영관리 부분에선 '조직·인사·재무관리'가 4점 중 2.94점, '보수 및 복리후생관리'가 6점 만점에 4.63점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

윤창현 의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의 3통(금융위 소통, 직원 소통, 금융사 소통 확대) 리더십이 경영평가에 반영된 결과"라며 "내부살림 성격의 인사와 조직운용, 낮은 보수체계 등 문제도 노조와의 대화, 금융위 협의를 통해 공감 경영으로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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