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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흉상 철거' 신원식, 2년 전엔 "홍 장군 없었다면 우리 자유·평화 없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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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갑자기 대통령과 생각이 같아졌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신 후보자에 대해 "과거 의병의날에 홍범도 장군을 추앙하는 글을 쓴 걸 본 적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왜) 갑자기 대통령과 생각이 같아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11회 의병의날이었던 2021년 6월 1일 신 후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가 위기에 놓였던 순간에는 항상 '의병'이 있었다"며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 일제강점기 신돌석, 홍범도 장군 등 수많은 의병들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오늘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우리 역사 속 의병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겨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신 후보자의 태도는 1년 뒤 돌변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소련군이 된 이 분(홍범도 장군)을 굳이 흉상을 세우고 육사에 만들라고 했는지 의문"이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처음으로 주장했다. 최근 후보자에 지명된 후에는 홍 장군 흉상 철거에 대해 "취임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를 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신 후보자는 줄곧 '친유승민계' 의원이었다. 2017년 대선 때 유 전 의원 지지 선언을 하고 캠프에서 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때도 유 전 의원 캠프에서 정책3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 의원은 저하고 전혀 안 맞는 것 같다"며 결별 선언을 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대선이 끝난 후에 갑자기 언론에 대놓고 전향을 세게 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가서 굉장히 황당했다"며 "통화하거나 본 적도 없고 (갈등이 있었던 것도)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 후보자가)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은 절대 대통령 되면 안 된다는 말을 제 앞에서 몇 번 했다"며 "이분 생각이 달라진 건지 저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 신 후보자는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 군인이다.
또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국방부 장관에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신 후보자의) '12·12 쿠데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나선 거다' '5·16은 혁명이고 5·18 특별법은 좌파들한테 세뇌당해가지고 만든 법이다' (발언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말"이라며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이 굉장히 중요하다.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된 분이 국방부 장관 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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