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검찰, 이재명 단식 고려 않고 영장 청구… 체포동의안 부결해야"

입력
2023.09.18 11:12
수정
2023.09.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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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된 이재명
"초췌한 모습… 의식 없어 보일 정도"

19일째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건강악화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째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건강악화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오면 부결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은 전부터 단식 상황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예정대로 영장 청구를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체포동의안이 오면 당연히 부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내 의견이 분분한 것은 사실이기에 정리가 돼야 한다. 아직 충분히 논의가 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도 부결을 당론으로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단식 19일째인 이재명 대표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실려간 이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및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통령 재가 등 과정을 거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오면 가까운 시점의 본회의에 보고되고, 보고된 후 24~72시간 내 표결해야 한다. 현재로선 오는 21일 본회의 보고, 25일 본회의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오후 10시 무렵까지는 바이탈이랄까 수치가 나쁘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본인 의지대로 버티실 수는 있겠다 싶었다"면서 "그런데 밤 사이에 혈당치가 많이 낮아졌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7시쯤 대표실에서 저를 불러서 안으로 들어가봤더니 (이 대표가) 굉장히 초췌하셨고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등 주요 국가통계에 대한 조작이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박 의원은 "타당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료를 검토해보면 (부동산연구원과 KB부동산은) 통계 수치를 뽑아내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KB (수치)가 무조건 맞다는 전제하에서 들어간 감사 결과가 과연 타당한 것이냐에 대해 전문가들조차 의구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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