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1500개 '서해안 최대 리조트' 2028년 원산도에 문 연다

입력
2023.09.15 16:10

충남도, 사업자와 협약식 1년 만에 착공
2028년 준공...2030년까지 1조 추가투자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 도시’ 탄력 기대

충남도가 추진 중인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 중 하나인 리조트 건립 사업이 15일 첫삽을 떴다.

충남도가 추진 중인 서해안 관광벨트 사업 중 하나인 리조트 건립 사업이 15일 첫삽을 떴다.

충남 보령 원산도 관광단지에 서해안 최대 규모 리조트가 들어선다. 2년 전 보령 해저터널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벨트 중심으로 부상한 충남이 명실상부한 서해안 해양레저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15일 보령시 원산도 관광단지에서 대명소노그룹·㈜소노인터내셔날과 함께 관광리조트 건설 착공식을 했다. 지난해 협약식 이후 1년만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축사에서 “원산도 등 5개 섬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 원산도 관광단지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이날 착공한 리조트는 96만 6,521㎡ 면적에 객실 1,500개 규모로 지어진다. 충남도 관계자는 "보령 원산도에 들어설 리조트는 객실 수 기준으로 서해안에서 가장 큰 시설"이라고 말했다. 건설과 운영은 대명소노그룹과 ㈜소노인터내셔날이 맡는다.

이 리조트는 충남도가 지난해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날과 협약한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 중 첫번째 사업이다. 오섬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보령의 5개 섬을 묶어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리조트는 원산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핀란드식 목조 건축양식에 현대적인 건축 디자인을 가미해 건설된다. 사업 관계자는 "자연과 건축물의 균형미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원산도는 2021년 12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졌다. 지난해 4월 원산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8년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서면 원산도는 스쳐 지나가는 섬에서 묵으며 쉬었다 가는 섬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정민승 기자

원산도는 2021년 12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졌다. 지난해 4월 원산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사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8년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서면 원산도는 스쳐 지나가는 섬에서 묵으며 쉬었다 가는 섬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정민승 기자

이와 함께 충남도는 내년부터 1,000억 원을 투자해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케이블카 건설 작업도 시작한다. 원산도에는 또 2026년까지는 400억 원이 투입되는 해양레저센터도 들어선다. 김 지사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가로림만 해상교량, 서산공항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해 관광 접근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명소노그룹과 ㈜소노인터내셔날은 원산도 관광단지 조성에 2030년까지 총 1조 1,200억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거듭 확인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관내 관광 분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보령을 중심으로 충남이 서해안권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령= 윤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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