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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전 두 달 남긴 최태원 "좋은 결과 믿어 의심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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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투표에서 이기기 위한 '막판 스퍼트' 각오를 전했다. 10월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막판 유치 경쟁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14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포럼'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투표까지 남은 시간 동안) 무조건 열심히 잘 뛰어볼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 재계에서도 다 뛰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실제 그룹 안팎에선 11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게 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겸 2030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대비해 최 회장이 추석 연휴 전후로 투표일까지 사실상 파리를 거점으로 여기고 막판 유치 활동에 '올인' 할 거란 시각이 많다.
최 회장은 10월부터 파리에 모여 있는 BIE 회원국 대사 등 관계자들을 직접 만날 뿐 아니라, 매년 개최하는 그룹 내 CEO세미나(10월 16~18일)도 올해엔 파리에서 개최하기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미나를 계기로 파리에 모인 계열사 CEO들도 현지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태도록 한 것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리야드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울산포럼의 순기능이 전국으로 퍼져 나가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최 회장은 "지역포럼이 흔하지 않은데 울산포럼을 보면서 지역을 포럼화하고 토의를 통해 이 안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간다는 희망을 봤다"며 "울산포럼이 잘 되면 다른 지역에서도 이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지역에서 '이런 걸(포럼) 열고 싶다'고 하면 대한상공회의소차원에서 지원해 활성화하면 될 것 같다"고도 전했다.
올해로 2회째인 울산포럼은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가 맞닥뜨린 다양한 사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작한 지역포럼이다. 올해는 '제조업 도시'로 여겨지는 울산을 떠나는 청년들, 그리고 여성 일자리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제조업이 딱딱하고 남성 중심의 군대 문화가 있는 곳이 아니라 멋있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제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한데 이것은 울산(시민과 관계자)이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에 관한 질문에는 제조업 성격과 환경이 차츰 변화할 거란 관측을 내놨다. 최 회장은 "앞으로 제조업은 달라질 거고, 제조업의 혁신 과정에서 보면 남녀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다르지 않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인공지능(AI) 등 제조업 혁신을 이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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