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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 얘기 하기 부끄러운 시대, 지원 정책 완전히 새롭게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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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유인촌 후보자는 14일 예술가 지원과 관련해 "몇십 년 전부터 하던 일이 거의 비슷하게 흘러왔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만큼 완전히 새롭게 다시 바꾸고 고쳐 보려 한다"고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문화예술을 위한 현장을 좋게 잘 만들어 보라는 그런 소명이 아닐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요즘 문화 얘기 하기가 굉장히 부끄러운 시대에 살고 있어 늘 관행처럼 살아온 그런 것이 아닌 좀 더 새로운 방법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나랏돈으로 국가 이익에 반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말이 되냐"고 언급한 지난달 인터뷰가 정치적 반대 성향 작품에 대한 의견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는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장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예술계와) 약간의 그런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그런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제 더 이상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 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정리를 한 번 해 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자전거로 유럽 2,000㎞를 종주한 유 후보자는 이날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그는 "오전 9시 30분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집에서 출발해 40~45분 걸렸다"며 "자전거 (바퀴의)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고, 청문회 기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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