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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단식 15일 만에 "정중하게 중단 요청"

입력
2023.09.14 10:20
수정
2023.09.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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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로 단식 장소를 옮겨 단식 15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본관 복도에서 지팡이를 짚고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로 단식 장소를 옮겨 단식 15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본관 복도에서 지팡이를 짚고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단식 15일 만에 여권 지도부에서 나온 첫 단식 만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 중단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거대 의석을 가진 제1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살림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당장 이 대표의 단식 장소인 민주당 대표실을 찾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방문 계획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아직까지는 계획이 없다"며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하고 계신다"고만 답했다.

전날까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대표 단식에 관망하는 태도로 유지해 왔다. 김 대표는 "지금 단식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고 했었고, 윤재옥 원내대표도 "명분 없는 단식이기 때문에 손을 내미는 것에 고민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 단식장을 찾은 의원은 항의 방문한 태영호 의원이 유일하다.

손영하 기자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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