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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기본금리 4% 뚫었다... 작년처럼 5%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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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연 4%로 올라섰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상승세긴 하지만, 지난해처럼 가파른 속도로 연 5%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13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2년 만기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연 4%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이날로부터 2주 전에 가입한 고객까지 인상된 금리를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1년 미만 단기물을 원하는 니즈(needs·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6~12개월 만기 예금금리는 3.5%로 0.5%포인트 올렸다.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최고금리(기본금리+우대금리) 연 4% 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와중에, 기본금리만으로도 연 4%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이날 기준 최고금리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 상품은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4.15%)이다.
시장금리가 시나브로 상승 곡선을 그리는 터라 4%대 상품 범위는 계속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3분기 국채 발행량을 늘린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1년 만기 정기예금 준거금리인 은행채 1년물은 지난달 1일 3.84%에서 전날 3.98%로 상승했다. 이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80~3.85%로 4% 목전에 다다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을 앞둔 시점이기도 해서 예년처럼 자금 조달을 위해 시중은행 간 금리 경쟁이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준의 '과열' 경쟁이 재연될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뱅보드차트'1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예금금리 경쟁이 치열했던 것은, 자금 조달 창구가 정기예금에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2 부실 우려로 가뜩이나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은행채 같은 초우량 채권이 남은 유동성을 싹쓸이하지 않도록 은행채 발행 자제령을 내렸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PF 부실 우려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조달 창구가 다수 열려 있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5% 금리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고개를 기웃거렸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7월 예대금리차3가 2.3%포인트지만, 소위 4대 은행은 지역은행보다 낮은 1%포인트 초반에 머물러 수신금리 상향 여력이 적다"며 경쟁 확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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