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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문체부 장관 두 번째 지명… 진정한 'MB맨' 유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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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윤석열 정부 2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유인촌(72)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유명 연기자에서 최장수 문체부 장관을 거쳐 지난 7월 초 문화특보로 임명됐다. 공직에 복귀하기 전까지 최근에는 ‘햄릿’, ‘파우스트’ 등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장관 지명 전날인 12일까지도 경기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모노드라마 '라 칼라스'를 연출하고 직접 무대에도 올랐다.
전북 완주 출신인 유 후보자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인 1971년 실험극단의 연극 '오셀로' 병사 역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TV에는 19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1980년부터 방송된 MBC '전원일기'로 대중에 널리 얼굴을 알렸고, '성난 눈동자', '친구야 친구', '사랑과 진실', '조선왕조 500년 남한산성', '화려한 휴가', '임꺽정'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정상급 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1990년에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 시절을 모티프로 한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주인공 박형섭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유 후보자는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 당선자 인수위에 참여한 뒤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지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문체부 장관에 임명됐다. 2년 11개월간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세웠다. 유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에 공식 임명되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두 번째 MB 정부 장관 출신의 장관이 된다.
유 후보자에게는 강제적으로 문화계 물갈이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실제로 문체부 장관 재임 초기, 김정헌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장,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이 줄줄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는데 배후에서 이들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들은 모두 해임 무효 소송을 벌여 승소했다. 유 후보자는 인터뷰 등에서 당시 상황을 '정책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공을 들이면서 기득권 옹호 세력과 많은 마찰을 불러왔다'고만 설명했다.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문체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특보 임명 후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는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계에서 이념 논쟁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1년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연이어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과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맡는 등 진정한 ‘MB맨’으로 꼽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유 후보자가 주연한 연극 '파우스트'를 관람하는 등 돈독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들 남윤호(39·유대식)씨도 '코리올라누스' 등에서 활약한 주연급 연극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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