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허위 인터뷰 의혹' 신학림 "피의사실 공표죄로 검찰 고소 검토"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허위 인터뷰하고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12일 "피의사실공표죄로 검찰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휴대폰 등에 대한 포렌식(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 참관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찾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참관이다. 그는 청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에 "원하는 만큼 흔쾌히 속 시원하게 말 못 하는 이유를 짐작할 것"이라며 "피의사실 유포(공표)죄로 검찰을 고소할 것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피의사실 공표로 보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신 전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앞서 검찰이 혐의를 조작하고 있다는 그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전날에도 김씨와의 만남 이전 화천대유 사무실에 방문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14일 이전에는 (김씨에게) 연락한 적도 없고 (화천대유 사무실로) 간 적도 없다"며 "그해 9월 15일 이전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그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조작해 내려는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화천대유 방문 시점에 대해,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만남 직후인) 9월 15일부터 20일 사이 김씨와 함께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당시 화천대유 관계자를 소개받았고, 김씨가 구속된 뒤 그에게 연락하기 위해 해당 관계자를 한 번 더 만났다"고 설명했다. 임의로 대화를 녹음한 것에 대한 사과 차원이라는 얘기다. 그는 포렌식 참관을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서면서도 "검찰이 그걸(방문 사실) 입증을 해보고, 여러분이 한번 (입증)해봐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두 사람이 인터뷰 및 보도를 사전 공모·기획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이들이 장기간 관계를 이어오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2021년 여름 신 전 위원장이 화천대유 사무실을 두세 차례 방문했다"는 화천대유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두 사람의 공모를 입증할 물적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2021년 9월 김씨에게서 1억6,500만 원을 수수한 뒤 가짜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로 7일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그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