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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이몽룡 실제모델 '계서 성이성 문화제' 연다

입력
2023.09.12 12:48

조선 청백리 칭송받는 봉화인물 재조명
남원부사 아들·호남 암행어사 등 소설과 일치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열리는 계서 성이성 문화제 포스터. 봉화군 제공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열리는 계서 성이성 문화제 포스터.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은 소설 춘향전의 주인공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봉화의 인물 성이성을 재조명하는 '계서 성이성 문화제'를 봉화문화예술단 주관으로 21~24일 봉화읍 체육공원에서 연다고 1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성이성(1595~1664)은 조선 청백리로 칭송받는 정치가이자 문인으로 봉화 물야면에는 그가 관직을 그만둔 후 기거한 계서당 종택이 남아있다. 그의 아버지는 남원부사와 승정원승지를 지낸 성안의로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서 생활하며 만난 기생과의 일화가 후일 춘향전의 소재가 된 것으로 일부 학계에서 주장한다. 호서와 호남지역 암행어사로 활동한 것 역시 춘향전의 소재가 됐다.

봉화에서 열리는 계서 성이성 문화제는 강직하고 청렴한 성이성의 성품과 청백리라는 윤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역사인물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성이성의 업적을 볼 수 있는 전시와 어사화, 마패만들기 등의 체험을 비롯해 과거급제를 하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유가행렬이 재현된다.

21일 봉화송이한약우축제장 주무대에서는 춘향가의 이몽룡을 노래한 판소리와 정가 등 국악공연을 하는 성이성 풍류 한마당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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