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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 감염자, 안면마비 위험 84% 높아

입력
2023.09.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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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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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도가 높거나, 백신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감염자는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안면마비가 생길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815만8,46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마비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얼굴 표정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마비되는 병이다. 염증, 외상 등 후천적 원인으로 발병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감염군 1,159만3,365명 △미감염군 3,656만5,099명으로 나눠 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군은 미감염군보다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24% 더 높았다.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여부 기준으로 나누자 접종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에 그친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84% 높았다.

반면 2차 접종을 마친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20% 높았다.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그렇지 않은 이들 모두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중증일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결과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감염 후 중등도에서 중증 증상이 있는 환자는 미감염자보다 안면마비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추적 관찰 이전 안면마비 병력이 있던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또는 1차만 접종한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안면마비 재발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박상민 교수는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안면마비 증상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 제공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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