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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 ‘졌잘싸’ 세광고, 창단 첫 준우승…“이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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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1954년 팀 창단 후 첫 ‘초록 봉황’을 아쉽게 놓쳤지만 세광고는 값진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방진호 감독이 이끄는 세광고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고와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봉황대기 첫 우승이자, 송진우가 뛰었던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41년 만에 꿈꿨던 전국 제패는 아쉽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2003년 이후 20년 만의 봉황대기 4강 진출을 이뤄내고 처음으로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
부임 첫해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1, 2학년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뜻 깊었던 대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장 10회초 번트에서 강공으로 돌렸다가 삼중살 플레이가 된 것에 대해선 “상대가 전진 수비를 펼쳐 승부수를 걸어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세광고는 전국 강호들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 평가를 받았지만 예선부터 결승까지 매 경기 3점차 이내 승부를 펼쳤다.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접전에서 다 이겼다. 방 감독은 “아마 야구는 역시 ‘누가 원팀이 더 잘 되느냐’, ‘누가 더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나’가 중요하다. 우리가 그런 면에서 강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봉황대기 준우승을 계기로 세광고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방 감독은 “41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도전이라는 타이틀이 사실 부담도 됐다. 하지만 내년에 우리가 또 가져올 수도 있는 거다. 준비를 잘해서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 야수들이 조금 부진했지만 저학년 선수들이 많이 뛰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 행정실장님, 동문회, 재학생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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