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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황의 주인은 대구고...결승서 세광고에 3-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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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가 3-2로 세광고를 물리치면서 초록 봉황의 51번째 주인이 됐다. 대구고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세광고를 맞아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0-0의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쪽은 세광고였다. 세광고는 7회초 이정재의 볼넷과 연제휘의 안타로 맞은 1사 1·2루 기회에서 김태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3루에서 황제상의 땅볼 때 3루 주자 연제휘 마저 홈으로 파고들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끌려가던 대구고는 막판에 저력을 발휘했다. 대구고는 마지막 공격인 9회말 2사 2·3루 찬스에서 양현종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2-2,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치기에 돌입한 10회초 세광고는 무사 1·2루에서 양우석의 투수 직선타 때 주자들이 출발하면서 3중살이 나와 절호의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대구고는 10회말 1사 만루에서 이찬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3-2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 동점 적시타를 친 대구고 양현종과 손경호 감독이 각각 대회 MVP와 감독상을 가져가며 기쁨을 더했다.
이로서 대구고는 2000년 대에만 2003, 2010, 2018년에 이어 5년 만에 통산 네 차례 봉황대기 우승을 가져가며 명실상부한 명문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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