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뉴델리 G20 정상회의...‘글로벌 사우스’ 신흥국·개도국 지원에 비중

입력
2023.09.09 14:20
수정
2023.09.09 18:11

9·10일 기후, 우크라 전쟁 등 국제 현안 다뤄
'의장국' 인도 주도 '글로벌 사우스' 지원도 논의
시진핑·푸틴 부재 속..."공동선언 거의 준비"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환영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환영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의장국인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전 세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회의체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서 환영식을 시작으로 9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9, 10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한국 등 G20 회원국과 스페인을 비롯한 9개 초청국, 유엔 등 국제기구가 참석해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첫날인 이날은 ‘하나의 지구’와 ‘하나의 가족’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 회의가 열린다. 다음날인 10일에는 G20 정상들이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통하는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를 한 뒤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논의를 계속한다. 그리고 양일간 G20 정상 및 초청국 정상 등은 양자회담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기후변화, 채무국 채무조정, 가상화폐 규제 등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장국인 인도가 주도하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도국의 모임) 지원에도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각종 현안을 두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중국, 러시아가 대립 중이지만, 의장국인 인도가 막판까지 중재한 끝에 공동선언이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공동선언이 거의 준비돼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참가국들 간 입장이 다른 기후변화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사안들이 어떻게 조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탓에 G20 정상회의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에선 정상 대신 각각 2인자인 리창 총리와 안드레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참석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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