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덥더니... "올 8월, 역대 가장 뜨거운 8월이었다"

입력
2023.09.06 22:16
수정
2023.09.06 2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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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면 평균 기온, 7월에 이어 두 번째 높아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한 남성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미시간 호수로 뛰어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한 남성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미시간 호수로 뛰어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지구 표면 온도가 관측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지난달 지표면 온도가 현대 장비로 관측한 이래 8월 기준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WMO이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를 바탕으로 한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지표면 평균 기온은 섭씨 16.82도로, 1940년 관측 이래 역대 월별 기록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지표면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달은 올해 7월(16.95도)이었다.

8월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1.5도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WMO는 지적했다. 지구 기온 상승 폭 '1.5도'는 2015년 국제사회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합의한 지구 기온 상승의 제한선이다.

바다도 펄펄 끓었다. 올해 8월 해수면 온도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8월 전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는 20.98도로, 종전 월별 최고 기록인 2016년 3월의 20.95도를 넘어섰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통상 엘니뇨(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 상승) 발생 2년 째 진행되는 완전한 온난화의 영향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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