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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못 타, 사과 못 먹어... 한가위 앞두고 생활 물가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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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생활 물가는 오히려 급등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다 경기 부진까지 더해진 탓에 명절을 앞둔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요금지수는 1년 전보다 19.1% 뛰어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1월(21.0%) 이후 24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택시요금 상승률은 서울‧충북 지역의 심야할증요금이 최대 40% 인상된 지난해 12월(1.5%) 이후 줄곧 오름세다. 올해 1월 울산·대구를 시작으로 2월 서울, 6월 부산‧경남, 7월 인천·광주·대전·경기, 8월 충북·전북·경북 등 전국의 택시비가 연달아 치솟은 결과다.
서민의 발인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상승세다. 지난달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각각 8.1%, 10.2% 올랐다. 시내버스는 2016년 6월(9.3%) 이후, 시외버스 요금은 2020년 2월(11.4%)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대중교통 요금이 잇따라 뛰면서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도 1년 전보다 1.7% 올랐다.
태풍‧호우 직격탄을 받은 과일 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더욱 오를 전망이다. 봄철 이상저온을 시작으로 올해 내내 작황이 부진했던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농업관측보고서를 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에 7만~7만4,000원으로 1년 전(2만8,400원)보다 146.5~160.6%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다른 과일 역시 마찬가지다. 배(신고‧55.5~67.7%)와 복숭아(엘버트‧40.7~60.7%), 샤인머스캣(3.6~24.4%), 거봉(9.8~34.1%) 모두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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