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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빌려주세요" 앞치마 매고 불붙은 택시에 뛰어간 여성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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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에서 달리던 택시에 불이 나자 어린이집 교사가 뛰어가 불을 끈 사연이 전해졌다.
6일 중랑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쯤 망우동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택시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택시는 검은 연기를 뿜으며 약 50m를 더 달리다가 길가에 멈춰 섰다.
이때 인근을 지나던 어린이집 교사 변지원씨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 변씨는 아이들을 통학버스에 태워 하원시킨 후 어린이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다급해진 변씨는 통학버스 안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들고 택시로 뛰어갔다.
하지만 소화기 하나로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소화기 있는 사람 좀 빌려주세요"라며 주변 상가에 도움을 요청했다. 분홍색 앞치마를 맨 채 땀을 흘리며 불을 끄고 있는 변씨의 모습에 인근 상인과 시민들도 거들었다.
변씨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초기 진화를 한 덕분에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화재가 발생한 택시가 LPG차량 이어서 폭발 위험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변씨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초기 대응에 힘썼다고 전했다.
변씨는 연합뉴스에 "소화기를 7개 정도 쓴 것 같다"며 "직접 연기를 마시면서 불을 끄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안전교육을 통해 소화기 사용법을 숙지했지만, 실제 소화기를 써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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