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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고교 첫 선발 경동고 한도협 "야수들 도움으로 좋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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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고 한도협(3년)이 깜짝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팀 4강을 견인했다.
한도협은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포항제철고와 8강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4사구 4개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고교 진학 후 이날 첫 선발 등판이었다. 심지어 1·2학년 때는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오랜 재활을 끝낸 그는 졸업반인 올해 묵묵히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해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밀양BC와의 1차전에 중간 계투로 나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도협은 경기 후 “긴장을 많이 했지만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최대한 맞혀 잡으려고 했는데 야수들이 많이 도와줘서 원했던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회에 (강)서빈(3년)이가 2루타로 선제점을 내준 덕분에 한결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4-0으로 앞선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도협은 선두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후 박지승(3년)과 교체됐다. 호투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그는 “전혀 아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뒤에 올라온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동고는 1999년 황금사자기 이후 첫 전국대회 4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도협은 “여기까지 온 이상 정상에 서는 게 목표”라며 “개인적으로는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경동고의 향후 일정에 한도협의 호투는 큰 힘이 됐다. 박지승과 유병선(3년)이 각각 23개와 40개만 던져 휴식일 없이 4강전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한도협은 “친구들이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며 “나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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