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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간판 바꾸고, 새 전기차 플랫폼 공개…'미래차 철학' 선보인 독일 차 명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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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IAA 모빌리티 2023' 전시장에 새로운 기업 디자인을 썼다. '폭스바겐주식회사(Volkswagen Aktiengesellschaft)'로 표기하던 워드마크(로고의 일종)를 '폭스바겐그룹(Volkswagen Group)'으로 교체하고 글꼴과 색상, 디자인 요소 등 눈에 보이는 그룹 관련 상징을 싹 바꾼 것이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대적 변화를 두고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방향성이 담겼다"고 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로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그룹 등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홈그라운드' 독일에서 열린 IAA를 통해 미래차 기업으로서 철학과 방향성을 드러냈다. 과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전동화를 통해 미래차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①간판을 바꿔버린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②새 전동화 방향성이 담긴 '비전 노이어 클라쎄(Vision Neue Klasse)'를 공개한 BMW ③새로운 전동화 플랫폼 '메르세데스-벤츠 모듈형 아키텍처(MMA)'를 처음 적용한 '콘셉트 CLA 클래스'를 내놓은 벤츠까지 미래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뮌헨에 본사를 둔 BMW는 안방 행사에서 '뉴 클래스(new class)'의 독일어 표현인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BMW의 다음 페이지'가 아닌 '완전히 새 이야기'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폈다.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BMW 그룹의 기술력을 한데 모은 결과물"이라며 "2025년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살펴 본 노이어 클라쎄는 운전대와 중앙 디스플레이, 창문을 조절하는 좌우 손잡이만 있어 단출했다. 차량 내부에도 ①계기판 대신 '신개념 파노라믹 비전'을 설치해 주행 정보와 차량 정보를 앞 유리 하단에 넓게 드러내고 ②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 모두 BMW 파노라믹 비전에 뜨는 정보와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또 ③운전자는 여러 콘텐츠를 BMW 파노라믹 비전에 띄워 자율주행이나 휴식 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1회 충전 시 1,000㎞까지도 달릴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벤츠가 공개한 콘셉트 CLA 클래스는 효율성에 방점을 찍었다. MMA 플랫폼에 필요한 혁신적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 충전 환경에 따라 배터리 등급을 고를 수 있게 설계했다. 벤츠에 따르면 내년 양산 예정인 CLA 클래스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고가 트림)를 장착한 차량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저가 트림)를 넣은 CLA 전기차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취재진과 만난 고든 바그너 디자인 총괄 부사장은 "CLA 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완전히 새로운 차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다음 세대와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가장 큰 규모의 전시장을 꾸린 폭스바겐그룹은 고성능 전기차 라인업 'ID. GTI' 콘셉트에 전동화 방향성을 듬뿍 담아 공개했다. 2만5,000유로(약 3,500만 원) 이하의 콤팩트 모델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2027년까지 총 11개의 차종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은 합리적 가격에 운전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녹였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ID. GTI 콘셉트는 운전의 즐거움과 지속가능성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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