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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스타] 세광고 김진서 "팀원들이 뽑은 점수 생각하며 위기 넘겼다"

입력
2023.09.04 16:50
수정
2023.09.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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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제물포고전 마무리 투수 등판
1.2이닝 1실점으로 7-6 승리 지켜내

세광고 김진서가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물포고와의 8강전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세광고 김진서가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물포고와의 8강전에서 승리한 뒤 그라운드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세광고 김진서(3년)가 뒷문을 지켜내고 4강 진출에 앞장섰다.

김진서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물포고와의 8강전에서 6-3으로 앞선 8회말 1사 1·3루 위기 때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등판 직후에는 다소 흔들렸다. ‘에이스’ 김연주(3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점을 내줘 6-6,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9회초 타선이 뽑아낸 1점을 잘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김진서는 경기 후 “팀에 피해를 끼치는 게 싫어서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며 “팀원들이 점수를 뽑아준 상황을 되새기며 투구를 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8회 동점 허용 상황에 대해서는 “평소 제구가 잘 되는 편인데, 갑자기 제구가 안 돼 당황했다”며 “9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됐는데, 선두 타자를 무조건 잡고 볼넷을 줄이자는 생각만 가지고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진서는 구속이 빠른 투수는 아니다. 올해 4월 기록한 최고 구속은 시속 141㎞ 정도였고, 그마저도 어깨부상 이후 136~7㎞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구속에 비해 구위가 좋은 편이고,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데 자신 있다”며 “변화구 컨트롤도 좋은 편”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봉황대기가 고교 시절 마지막 대회인 만큼 친구들과 힘을 합쳐 정상에 서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게 꿈”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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