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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전략공천

입력
2023.09.04 10:29
수정
2023.09.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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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으로 압도할 수 있는 후보"

진교훈 경찰청 차장이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 청원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유튜브 캡처

진교훈 경찰청 차장이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딸의 엄마입니다' 청원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 전 차장을 어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최고위에 보고됐고, 6일 당무위에 부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식 사무부총장은 "우리 후보는 도덕성으로 그야말로 압도할 수 있는 후보로 선정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었다"며 "진 전 차장이 가장 적합한 후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당내에 11명의 인사가 출마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부총장은 "11명 후보가 경선하면 후유증이 우려될 수 있다"며 "전략공천을 요청할 만큼 진 전 차장의 확장성과 탁월한 도덕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선 "대법원 판결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면 복권을 하고, 그 후보를 다시 낸다는 게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진 전 차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전·현 정권을 대리한 검·경 대결 구도로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 경찰청 차장으로 재직한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무부총장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검·경 대결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굳이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진 전 차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한 뒤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달 23일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도형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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